농어촌기금 저조하다고 기업총수 국감에 부르겠다는 野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30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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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9.25.뉴스1


내달 7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업인을 증인, 참고인으로 대거 부르는 ‘줄채택’ 움직임이 이어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내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 저조를 이유로 10대 그룹 총수들을 불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상임위까지 국감을 이유로 주요 기업인들을 부르겠다는 건 ‘기업 압박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농해수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여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이 미비한 만큼 10대 그룹 총수들을 불러 직접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이유로 국감에 부르는 건 기업인을 과도하게 줄세우기 하는 것”이라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증인 명단에는 우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이 회장과 정 회장 등이 추가 증인 채택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7일 열리는 농림축산식품부 국감 때 총수들에게 기업이 약속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해마다 줄고 있는 점을 직접 따져 묻겠다는 의도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이날 이상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과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 소속인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걸그룹 뉴진스의 하이브 내 따돌림 의혹을 들여다보겠다며 뉴진스 멤버 하니를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22대 국회 국정감사#10대 그룹 총수#기업인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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