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권 내부에 좌파 유튜버를 활용해 당권주자였던 자신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에 “부끄럽고 한심하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방송에서 해당 공격을 사주한 것으로 지목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은 “특정 당대표 후보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면서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정인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다만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가 9월 30일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발언이 담긴 김 전 선임행정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녹취에 등장한 김 전 선임행정관은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있다.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 대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녹취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7월 이뤄진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에 그거(한 후보가 4월 총선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권으로 총선 여론조사 당비를 이용해 자신의 대선 인지도 조사를 했다는 정보를 주면서)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 후보를) 치면 아주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라고 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선임행정관의 법률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해당 유튜브 언론은 여당과 대통령실을 이간질하고 관계를 깨는 것에 골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에 갈등이 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소리’와의 통화에 대해서 “기자가 오히려 한 대표를 공격할 수 있는 ‘소스’를 주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시작했으나, 김 전 선임행정관은 해당 내용을 경선 과정에서 쓰기는커녕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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