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대남 “尹과는 캠프출신 오찬外 개인적 만남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3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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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직 사퇴 요구엔 “별개의 사안”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가 2023년 12월 22일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국민의힘 용인시갑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뉴스1
‘윤-한 갈등’의 새 뇌관으로 부상한 녹취록의 당사자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개인적 만남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사는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했다.

김 감사는 국민의힘에서 나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직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공격 사주 논란과 감사직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김 감사는 3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대선캠프 출신 조직본부 실무자 6명 점심 오찬에 초대받아 2시간 만난 것 외에 개인적 만남은 없었다”며 “누구나 어떤 정치인이든 대통령과 찍은 사진 같은 것을 널리 알리고 싶어하고 오버하는데 사실은 그런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단 둘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 2022년 4월 한 언론인터뷰에선 “대통령 당선인과 두 시간 독대라는 귀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감사는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유튜브 방송 측에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 밝히며 한 대표를 공격하라고 사주한 의혹의 당사자다. 김 감사는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김 여사와 단 한 번도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전화가 오고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과학 수사를 하게 되면 바로 나올 거라고 본다”고 했다.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오른쪽)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김대남 페이스북 캡처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오른쪽)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김대남 페이스북 캡처

김 감사는 녹취록의 통화 상대방인 한 유튜브 방송 측 인사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김 여사와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던 만큼 거부감이 있었으나, “김건희 여사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실은 김건희 여사 옆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취지로 접근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감사는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의 핵심인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통화 상대방의) 발언이 다 잘리고 제 발언만 확대 재생산돼 정말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김 감사는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으로 가면서 “내가 선택했지 찍어가지고”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누구의 도움으로 감사직에 갔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부분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김 감사는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하다가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전략공천된 후 옆 지역구인 용인을에 재도전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용인을에는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이 전략공천됐다.

김 감사는 “이번 총선에 누군가에 의해 두 번씩이나 외면되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왜 지역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계속 전략공천이라는 이유로 꽂히는 것인지 등 지난 총선에 관여한 국민의힘 공천 관련 사람들이 이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대남#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윤-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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