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갈등’의 새 뇌관으로 부상한 녹취록의 당사자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개인적 만남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사는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했다.
김 감사는 국민의힘에서 나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직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공격 사주 논란과 감사직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김 감사는 3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대선캠프 출신 조직본부 실무자 6명 점심 오찬에 초대받아 2시간 만난 것 외에 개인적 만남은 없었다”며 “누구나 어떤 정치인이든 대통령과 찍은 사진 같은 것을 널리 알리고 싶어하고 오버하는데 사실은 그런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단 둘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 2022년 4월 한 언론인터뷰에선 “대통령 당선인과 두 시간 독대라는 귀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감사는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유튜브 방송 측에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 밝히며 한 대표를 공격하라고 사주한 의혹의 당사자다. 김 감사는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김 여사와 단 한 번도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전화가 오고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과학 수사를 하게 되면 바로 나올 거라고 본다”고 했다.
김 감사는 녹취록의 통화 상대방인 한 유튜브 방송 측 인사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김 여사와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던 만큼 거부감이 있었으나, “김건희 여사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실은 김건희 여사 옆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취지로 접근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감사는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의 핵심인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통화 상대방의) 발언이 다 잘리고 제 발언만 확대 재생산돼 정말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김 감사는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으로 가면서 “내가 선택했지 찍어가지고”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누구의 도움으로 감사직에 갔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부분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김 감사는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하다가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전략공천된 후 옆 지역구인 용인을에 재도전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용인을에는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이 전략공천됐다.
김 감사는 “이번 총선에 누군가에 의해 두 번씩이나 외면되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왜 지역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계속 전략공천이라는 이유로 꽂히는 것인지 등 지난 총선에 관여한 국민의힘 공천 관련 사람들이 이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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