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스스로 물러나야”…대통령실에서도 비판 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4일 19시 52분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김 감사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실에선 “여권 전체에 부담을 주는 만큼 김 감사가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기 시작했고, 당내에선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거센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 감사는 4일 사퇴 여부를 묻는 동아일보의 질의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회사와 이 사건은 별개로서 현재로서는 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 “작년 사칭 논란 감찰에도 감사직” 논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물의를 야기했으면 자리를 관두는 게 맞지 않냐”며 “그 조직(SGI서울보증) 내에서 문제 제기가 없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나간 뒤에 벌어진 일이지만 대통령실과 여권에 부담을 주고 있으니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통령실이 직접 인사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김 감사가 직을 유지하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에서 김 감사의 거취 정리 요구 목소리가 나온 데는 더 이상의 여권 분열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당초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김 감사와 친분도 전혀 없고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개인의 일탈 행위일 뿐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김 감사 녹취록 파문에 여당 지도부가 오히려 진상 조사 등으로 일을 키운다며 불쾌감을 표해 왔다. 그러나 전당대회 때부터 커져 온 윤-한 갈등이 독대 요청과 만찬 회동에 이어 사주 공격 의혹으로 확산하자 “더 이상의 내부 분란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뿐 야권에 공격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여권 관계자는 “김 감사는 지난해 2월 시민소통비서관이 새로 왔음에도 잠시 맡았던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행이라는 명함을 돌리고 다녀서 사칭 논란이 제기됐다”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감찰에 착수하자 지난해 10월 김 감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여권에선 이런 문제를 일으킨 김 감사가 연봉 3억 원의 SGI서울보증 감사직을 맡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SGI서울보증이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의 93.85%를 갖고 있는 정부 투자기관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총선 낙천 뒤 대통령실의 보은성 인사가 아니고서는 김 감사가 가기 어려운 자리라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

국민의힘에서도 김 감사에 대해 연일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4일 “이렇게 온 나라가 시끄럽게 됐는데 이 사람이 아직 상임감사직에서 사퇴를 안 하고 있다”며 “도대체 왜, 그리고 뭘 믿고 사퇴를 하지 않고 버티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 친한계 핵심 인사는 “김 감사가 사퇴할 때까지 계속 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김대남 “회사와 사건은 별개”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김 감사는 이날도 출근했다. 김 감사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저를 꽂아 주는 그런 사실 관계는 전혀 없다”며 “저에게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나서서 ‘내가 추천했다, 추천하겠다’ 이렇게 진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도 주장했다.

#김대남#대통령실#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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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04 20:16:46

    마누라가 힘을 써서 그 자리에 꽂아준게 확실한데 어짜피 검찰이 수사 못하니까 밝혀질리 없다고 버티는거지. 내가 입 열면 마누라가 큰일날텐데 누가 나를 감히 쫓아낼수 있나 하는거고.

  • 2024-10-04 20:36:08

    김대남이 안물러나겠다고 개뻔뻔하게 버티는 이유가 뭘까?... 꿀보직이라서 아까워서 ??... 아니면, 내가 누구 뒤빽으로 왔는데 왜 물러가?.. 라는 배짱으로 ??... 아니면, 내가 나팔불면 다 죽을거야 하고 협박하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건, 대통령실과 김여사에게 엄청나 부담을 주고 있는데도, 저렇게 버티는 원동력이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 약점을 쥐고있는 것일까?.. 아니면, 버티라고 친윤잔당놈들이 부추기는 것일까?. 하여간, 저런 바퀴벌레같은 놈들이 용산에 바글바글하니, 당정갈등만 생기고 개판이 되는거다

  • 2024-10-04 20:47:44

    이번 김대남 사건은 어린애가 보아도 뻔한 사건으로 끝까지 수사해서 전모를 밝혀야 하고 특히 김대남이 공기업에 어떻게 취업하게 되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한다. 또한 나경원, 김민전, 홍아가리 같은 ***들의 상식과 사리에 맞지 않는 발언은 정말 악질적이다. 정말 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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