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단일화 문제를 두고 협상과 결렬을 되풀이하다 투표 용지를 인쇄하기 전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것. 이에 따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김 후보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 후보가 금정구청장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2위를 차지했다. 후보 경선은 전날 생중계 토론회를 거쳐 5~6일 이틀 동안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적합도 여론조사(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는 민주당·혁신당 지지층과 무당층인 금정구민을 대상으로 했다. 구체적 결과는 선거법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양당은 지난 4일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협상에 진통을 겪다가 막판에 혁신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오는 7일 투표 용지 인쇄를 하루 앞두고 단일 후보를 확정지었다. 금정구청장 선거는 2018년을 제외하면 모두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돼 왔다. 하지만 야권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접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단일화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양당 후보 단일화는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과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기 위한 양당 후보 간의 대승적 결정으로 성사됐다”며 “단일화를 발판삼아 윤석열 정권 심판 염원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를 이룬 금정에서부터 윤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기운이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결과가 발표된 뒤 입장문을 통해 “어느 한 쪽만 크게 환호하거나 어느 한 쪽이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이 선택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붕괴를 위한 강력한 신호탄이 돼달라는 국민 명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류 후보는 김 후보와 민주당과 함께 손잡고 뛰겠다. 서둘러 공동 선대위를 꾸리고 류 후보의 좋은 공약과 정책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원팀임을 강조했다.
양당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류 후보는 즉시 금정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사퇴한 류 후보는 김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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