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비서관이 자신에 대한 공격을 ‘서울의소리’ 유튜브에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7일 ‘기강 세우기’, ‘법적조치’ 등을 공언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별거 아닌데 넘어갑시다’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 정치에 익숙해 계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경원 의원이 지난주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대표의 워딩으로, 대표 측근까지 모두 나서서 이슈를 키워야 하는지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한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다. 그렇지만 그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김대남 등의) 이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이 극단적·악의적 세력과 야합해서 우리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걸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그걸로 인해서 우리 당이 입을 상처라든가 우리 국민·당원들이 입을 마음의 상처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당원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오는 10·16 재보궐선거 관련해 “지난 주말에 부산에서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며 “그런데 대통령 끌어내리고, 거부권을 얘기하고, 특검을 얘기하는 선거인가. 지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민심과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상했다시피 (야권은) 재보궐선거를 정치 선전·선동의 장으로 쓰고 있어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의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지역을 위해 진짜 봉사할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두고는 “국정감사는 정부가 국민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내놓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누굴 공격하고 이런 의미가 아니다”라며 “생산적인 국감이 돼야 한다. 최대한 설득력 있게 우리 국민의힘 108명 의원들이 실력을 발휘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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