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였던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7일 서울보증에 따르면 김 감사는 이날 오전 회사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서울보증 감사로 임명돼 안팎에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김 전 감사는 전당대회를 앞둔 7월 10일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에서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을 거론하며 “김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한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 당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김 전 감사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 시간에 의결 사항으로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며 “신의진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윤리위원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김 전 감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팬클럽에서 활동하다가 2022년 대선 캠프에 합류했으며, 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 들어가 강승규 당시 대통령시민사회수석(현 국민의힘 의원) 밑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올해 8월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 SGI서울보증 감사에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김 전 감사에 대해 “김 여사는 물론이고, 윤 대통령과도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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