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이화영 등 고발…“녹취에 불법 정치자금 언급”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7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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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이재명 조직에 돈 댔다’ 이화영 녹취록 공개
여 “이화영 인정…재판 로비 등 국기문란 사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탄핵 남용 방지 특별법’ 당론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2.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탄핵 남용 방지 특별법’ 당론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2. 뉴시스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을 비롯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 김 전 회장을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방탄하겠다고 벌인 ‘탄핵 난장판’에서 역설적으로 이 대표의 범죄 혐의 단서만 드러났다. 이것이야말로 사필귀정”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변호인과 나눈 ‘은밀한 대화’는 김 회장의 추가 폭로를 진정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재판 로비, 변호사비 대납, 쪼개기 후원과 광장 조직 불법 자금 지원까지 한 편의 ‘범죄 누아르 영화’가 연상되실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남들이 들을세라 목소리를 낮추고 진정으로 두려워 떠는 모습을 국민 여러분이 똑똑히 보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2일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와 담당 변호인 사이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이 전 부지사는 “저희가 이재명 (당시) 지사의 ‘광장’이라는 조직을 관리했었다”며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 의원, 국회의원도 많이 관련돼 있었는데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자기(김 전 회장)가 댔다”고 말했다.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가 당시 이 대표의 조직을 관리했고 김 전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주 의원은 민주당에서 녹취파일의 출처를 문제 삼는 것과 관련 “녹취록의 출처는 검찰이 아니다. 국회에서 제보를 받아 내용을 공개할 때는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게 관례고 민주당도 지금까지 이렇게 해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스스로 (녹취 파일이) 자기 목소리가 맞고 등장인물이 본인의 변호사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출처나 신빙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문제가 되는 건 변호인이 이 전 부지사 몰래 녹취했다는 거다.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 불리한 진술을 이어갈 경우 재판에서 공개하기 위해, 이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녹취를) 했던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영훈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녹취록에 의하면 단 한 번도 있어선 안 될 ‘재판 로비’가 ‘무죄가 나올 때’ 두 번이나 있었다고 한다”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였던 ‘광장’을 계승·발전한 ‘민주평화광장’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다고 추론할 수 있는 불법 정치자금 관련 언급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의혹을 직접 말한 건 바로 이 전 부지사”라며 “민주당도 이를 차마 부정할 수 없을 거다. 그래서인지 ‘짜깁기’라는 어설픈 변명만 늘어놓는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녹취록 전체를 제출했는데 누가 짜깁기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송 대변인은 “녹취록 전체가 이미 제출됐는데도 ‘짜깁기’라고 강변하는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말처럼 지금 사실은 굉장히 두려울 것”이라며 “오늘 제출하는 고발장은 이 전 부지사 녹취록에서 드러난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숱한 중범죄 혐의를 받는 장본인이 우리 정치를 혼란스럽게 하는 상황을 종식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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