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한계에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7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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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2024.10.7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내가 물러나지 않고 앞장서겠다. 믿고 따라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전날(7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에서 이렇게 말하며 “당이 어렵지만 용기를 내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이틀 연속 친한계 만찬 회동에 이어 7일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 명과 오찬을 하자 당내에선 “윤-한 갈등 국면에서 한 대표가 본격 세력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 명과 오찬을 했다. 이날 자리는 당 사무처가 원회 당협위원장 대상 연수를 국회에서 열면서 마련됐다. 한 대표는 오찬에서 원외당협위원장이 주장해 온 ‘지구당 부활’ 추진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을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이 맡는 등 원외 조직에선 친한계가 다수란 것이 당내 평가다.

전날 만찬 자리에선 한 참석자가 “20여 명이 모인 친한계 의원을 50명까지 늘리자”고 제안하자 한 대표가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친한계 세력화’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당 관계자는 “친윤(친윤석열)계도 친한계도 아닌 중립 성향 의원이 대다수인데, 친한계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디에 줄을 서야 할지 본격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이기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라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잘못한 것이 있다면 국민 앞에 백 번 천 번이라도 고개를 숙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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