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7일 20시 17분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을 이르는 말) 같은 몇 사람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을 갖고 쥐었다 폈다 하고 시켜먹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냥 다 얼굴마담”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7일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감사가 이날 서울보증 감사직에서 사퇴했지만 국민의힘은 사퇴와 별개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김 감사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7일 김 감사는 한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옛날에 박근혜 때도 있었잖아. 이번에 당선된 조○○, 그다음에 강○○ 그런 애들”이라며 “여사와 가까운 몇 명, 황○○, 동해의 황 회장 아들이고 그다음에 송파에서 나왔던 김○○, 젊은 애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0대고 옛날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애들”이라며 “걔네들이 여사하고 딱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한다”고 했다. 김 감사가 거론한 이름은 묵음 처리됐다. 김 감사의 발언 시점은 총선 직후인 4월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녹취록 내용에 대해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에서 일했고 대통령실에 3급으로 들어가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까지 했는데 진급을 못 해 너무 섭섭했다”며 “젊은 사람들은 한두 번씩 다 진급했는데 나는 안 해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십상시’ 발언과 관련해서는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십상시를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사는 이날 서울보증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감사는 통화에서 “중요한 역할에 있지도 않았던 내가 치기 어리게 넋두리한 게 일파만파”라며 “빨리 그만둬야 이 논란이 불식되겠구나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누가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주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게 아닌가”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있다”고도 했다.

강원 강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김 감사가 자신의 아내에게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권 의원은 “자신이 강릉고등학교 나왔으니까, 강릉 출신이니까 강릉에 출마 안 하고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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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4-10-07 20:49:58

    사실이라면 꼴뚜기 한마리가 보수 궤멸 시키고 나라를 망조에 들게 한다. 어떻게 저런게 대통령 부인이 될수 있었을까? 남편 조차 꼼짝 못하고 굽신대는 실세 대통령 짓을 하고 있으니 이는 최순실 보다 더한 악녀 아닌가? 아는것도 없는 주제에.. 이대로 가다간 보수 씨가 마르겠다. 문석열이 탄핵 시키는게 맞다. 민주당은 뭐하냐? 문석열이 탄핵 시동걸지 않고.. 아마 그냥 놔둘거다. 보수 궤멸 되고 있는데 뭐하러 보수에게 좋은 짓 하겠나.민생 현안은 외면 외유나 다니고 마누라 구설수 입막음이나 하는 게 보수 대통령? 창피하다.

  • 2024-10-07 20:58:53

    이번에 더 많은 더 끔찍한 영부인의 호작질을 알게됐다. 나라가 큰일이다.

  • 2024-10-07 21:00:59

    지금 명태균, 김대남 이런 자들이 상처난 김건희에게 소금을 뿌리고 있다. 얼마나 따갑고 아플까. 그러나 어쩌겠나 본인이 잘못한 것이고 본인이 자초한 것을 누굴 원망하겠는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한테 그렇게 당해 놓고 또 누구하고 그렇게 속에 있는 소리로 통화를 했나. 도저히 구제불능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아픈 상처의 교훈에서 배우는 것이 없다니 한심하다. 앞으로 또 어떤 것이 나올지 두렵지만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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