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차량 번호가 20허3으로 시작하는 것 맞죠. 당근마켓에 5000만 원에 판다고 나와 있어요. 내가 올렸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관용차를 허락 없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려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이날 질의 중 중고차 허위 매물이 온라인 직거래 마켓 등에서 거래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자신이 박 장관의 카니발 관용차를 5000만 원에 매물로 올린 사실을 밝혔다. “자동차의 경우 소유자 이름과 차량 번호만 알면 매물 등록이 가능하다”는 윤 의원의 말에 박 장관은 “저한테 양해를 받고 한 것이냐”고 항의했고, 국토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당근마켓에 본인 동의 없이 올리는 건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장관 차량 번호와 이름이 국가 보안인가. 정책 질의를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며 맞서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차량 번호와 소유자를 장관으로 해서 올린 그 자체가 범죄”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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