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격상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정상회의를 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CSP) 관계’를 수립한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는 아세안 지역 주요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의 항행 자유를 확인하는 평화 방안도 담겼다. 해당 지역에서 영유권 분쟁 등 긴장을 야기하는 중국을 경계하고 있는 아세안에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아세안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정, 안보, 안전 그리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른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 확인한다”는 내용을 공동 성명에 담았다. 이와 함께 양측은 안보 및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를 처음 대면 개최하고, 향후 5년간 아세안 출신 학생 4만 명에 대한 연수 사업 등을 추진한다.
비엔티안=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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