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박2일 국빈 방문…‘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조사 MOU, 동남아 교두보 마련
싱가포르 국빈 방문, ‘공급망 약정’ ‘LNG 수급 MOU’
아세안 정상회의서 8·15 통일 독트린·북핵 대응 지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 “셔틀외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한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탔다.
공항에는 린캄 두앙사반 농림부 장관, 까이마니 오라분 외교부 감사국장, 웃따마 시티퐁 외교부 의전국 부국장, 정영수 주라오스대사 내외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영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공군 1호기 트랩을 오른 뒤 뒤돌아서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웃으며 손 흔들었고, 김 여사는 여러 차례 고개 숙이며 인사한 뒤 손 흔들며 인사한 뒤 낮 12시36분께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초록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검은 재킷에 회색 치마를 입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것으로 5박6일간의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또한 방산, 무역, 에너지,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과 대형 인프라 사업의 한국 참여, 해상 초국가 범죄 대응 등 해양안보 협력 강화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를 체결하면서 원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 원전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박2일 간의 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늦은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날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웡 총리는 양국 수교 50주년이 되는 오는 2025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하며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 강화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LNG(액화천연가스) 수급 협력 MOU도 맺었다. 범죄인인도조약도 체결했다. 국빈 방문 계기에 체결된 MOU는 총 17건이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을 주제로 강연도 했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을 소개하면서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는 북한 주민들에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은 물론, 인태 지역의 경제발전과 번영에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9일 늦은 오후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국인 라오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EAS)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또한 일본, 베트남, 태국, 캐나다, 호주, 라오스 등과 양자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양자·다자 계기마다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나아가 자유 통일 한반도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담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공동성명도 채택됐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를 이어가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북핵 문제 대응에서도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면밀하게 가동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불법적이며 전세계 평화 안보에 위협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과거사 문제는 회담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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