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론 조사 가장 큰 수혜자…명백히 밝혀야”
“인적 쇄신만으로 김건희 특검 못 피해”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명태균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명백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의 기소를 압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 씨가 대선 1년 전부터 특정 업체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50차례인데 이 중 윤석열 대통령이 나온 것은 무려 49번”이라며 “같은 시기 다른 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했던 것을 고려할 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비춰볼 때 명 씨가 이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명 씨와 관련된 업체가 부정한 방식으로 여론조사 실시했다가 처벌받은 전례도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강혜경 씨에 따르면 명 씨가 지역 정치인들에게 여론조사 제안하면서 2등 1등 만들어주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한다”며 “(명태균발 여론조작 의혹은) 엄중한 상황이고 윤 대통령은 명 씨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가장 큰 수혜자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현희 최고위원도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대선 전후 무료 여론 조사 대가로 총선과 지선에서 공천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20대 대선 무효 사유도 될 수 있는 헌정질서 유린이자 탄핵 사유”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검찰을 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각종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를 기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카드만으로는 김건희 특검을 피할 수 없다”며 “김건희를 둘러싼 의혹들은 그의 라인 몇 명 바꾼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김건희의 죄를 못 본 척 외면하는 것은 공범이 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김건희 여사를 기소 안 하면 검찰 스스로 존재가치와 이유를 저버리는 꼴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민석 최고위원도 “‘김건희 물러나라, 법대로 처리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면 민심은 더 노할 것”이라며 “호랑이 등에 올라탄 한동훈이 떨어지질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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