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가안보상황점검위 구성…“군 당국 무인기 평양 보냈는지 추궁할 것”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14일 13시 23분


민주, 이재명 긴급 지시로 국가안보상황점검위 구성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위원장…금명간 첫 회의 진행

북한이 9일부터 남한과 연결된 도로·철길을 단절하고 방어 구조물을 구축한다고 밝힌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도 개풍군 마을 일대가 보이고 있다. 2024.10.10. 뉴시스
북한이 9일부터 남한과 연결된 도로·철길을 단절하고 방어 구조물을 구축한다고 밝힌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도 개풍군 마을 일대가 보이고 있다. 2024.10.1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 긴급지시로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구성 사실을 밝혔다. 북한이 남한 무인기 평양 상공 침투를 주장한 이후 전방 사격 준비 태세까지 갖추는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자 이재명 대표가 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고 한다.

황 대변인은 “북한이 국경선 부근에 포병부대 완전사격 준비태세까지 지시하는 등 일촉즉발 위기 상황인데 우리나라 정부는 무슨 조치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등 무반응으로 있어서 우리 당에서라도 우선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위원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상임위원회별로 긴급 현안질의,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쟁점화할 예정”이라며 “(북한 주장대로 남한이 무인기 등을 북한에 보냈다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군 당국의 도발행위를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서 “애초에 불필요한 긴장상태를 촉발한 것은 북한임을 분명히 한다”면서도 “국방부도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과 함께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 평양상공 전단 살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구성으로는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간사로 위성락 의원, 자문위원 겸 위원으로는 김병주 최고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과거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정동영·이인영 의원도 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위원회 구성 사실을 밝히며 “국감 일정을 조율해 첫 회의는 오늘 혹은 빠른 시일 내 소집한다. 현재 국감으로 해외에 있는 위원들은 서면 혹은 전화로 의견 주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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