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4일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라인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 여사를 겨냥해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윤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최종 인사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오해하고 이러면 안 된다”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야기하는 유언비어 같은 이야기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근 김 여사 라인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남 전 행정관도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여사 라인을 거론하며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 같은 몇 사람이 있다”고 했었다. 여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전·현직 비서관과 행정관 등 7명이 ‘김 여사 라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대표는 12일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김 여사 라인’ 경질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틀 뒤인 14일에는 “(김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오해하고 언론이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를 위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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