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제주에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5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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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5. [제주=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5. [제주=뉴시스]


정부가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증환자들이 원정 진료를 받지 않고 도내에서 최종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보건복지부는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을 밝혔다. 인구가 적어 서울과 같은 진료권으로 묶여 있는 제주를 별도 권역으로 분리해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는 제주도와 같은 지역에도 고난도 중증 응급 진료가 가능한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를 위해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상급종합병원은 총 47곳으로, 서울에만 14곳이 있다. 서울과 같은 진료권인 제주는 서울 대형병원들과 경쟁해야 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쉽지 않았다. 종합병원만 6곳이 있다.

그동안 제주 정치권과 의료계에서는 도내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제주 정주 인구는 약 70만 명으로 진료권 최소 인구 기준 100만 명에 못 미치지만, 연간 관광객만 지난해 기준 13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의료 수요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주 도민 약 14만 명이 원전 진료를 받으러 떠났다.관련 비용만 약 2400억 원에 이른다.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보다 높은 수가(건강보험으로 지급하는 진료비)가 적용돼 경영상 이득이 크다. 다만 진료과목 수, 의사와 간호사 수 등 인력과 시설 등에서 지정 기준을 충족해야 해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일각에선 의료진의 지역 근무 기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유지를 위한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제주#상급종합병원#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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