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현역 아이돌 최초로 국정감사 참고인 진술을 마친 뒤 팬들에게 심정을 고백했다.
하니는 이날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팬들에게 “내가 너무 감사하지. 버니즈(뉴진스 팬덤) 고생했어, 너무 고생했어. 너무 고마워”라고 했다. 이어 “나도 울고 싶진 않아, 눈물이 안 멈춰요, 그냥 너무 고마워”라는 글도 남겼다.
앞서 하니는 ‘아이돌 따돌림 및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하니는 올 6월 발생한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당시 상황과 뉴진스를 향한 하이브 내부 시선 등을 언급하며 “회사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하니는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것이라는 걸 아니까 선후배, 동기, 연습생들은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해서 나왔다”고 국정감사 출석 배경을 밝혔다. 발언을 마치면서는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며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면 당당하게 나와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니 너무 답답하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해당 사안의 증인으로 채택된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김주영 대표도 참석했다.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이기도 한 김 대표는 “하니 씨 주장을 믿지만 아쉽게도 지금 (하니와 매니저) 서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니 씨가 이런 심정으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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