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업무-여가 공간 어우러진 힐링 도시 설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8일 03시 00분


[일하는 서울시]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건강 도시 육성을 위해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제공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건강 도시 육성을 위해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제공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지난 7년간 임기를 보내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수락산 순환산책로에서 만난 한 명의 주민과 나눈 대화의 시간을 꼽았다. 한 어르신이 본인이 종부세 납부 대상자라며 평소 세금, 지방행정 등에 부정적 인식과 불만이 많았는데 이 숲길만큼은 너무나 만족스럽다며 기쁜 마음으로 세금을 내겠다며 구정을 치켜세워 준 것이다.

오 구청장은 주민이 낸 세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행정에 대해 지속 고려하게 만든 일화가 됐다.

―주민들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는데….

“민선 7기 초반 동네 여기저기 꽃을 심기 시작했을 때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는 주민들이 있었다. 이에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도심 속 녹지 조성의 필요성과 이점을 설명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대부분 주민이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쓰레기 처리 시설, 장애인 시설, 노인 시설 등 함께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끊임없이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이른바 ‘직·주·락’을 통해 노원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노원은 자생력을 갖춘 산업 기반, 즐길 거리 등 문화시설이 부족해 많은 구민이 인근 신도시로 유출됐다. 이에 거주하고, 일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어우러지는 ‘직주락의 미래 도시’를 구현하고자 관련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우선 창동차량기지 약 25만 ㎡ 부지에 연구중심병원, 바이오기업 및 연구소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바이오 산업단지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곳에 쇼핑몰, 마이스 등 복합상업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청사진을 계획 중이다.

―도심에서 쉽게 보기 힘든 천혜의 자연환경, 이색적인 축제도 자랑거리다.

“민선 7기부터 권역별 힐링타운을 조성하고 하천 변을 포함해 곳곳에 아름다운 산책로를 가꾸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현재 불암산, 수락산, 영축산, 초안산, 화랑대 철도공원까지 총 5개의 힐링타운을 조성했다. 젊고 감각적인 노원수제맥주축제를 비롯해 거리페스티벌 댄싱노원, 공릉동 경춘숲길 커피축제, 노원달빛산책 등 노원구의 매력과 개성을 담은 이색 축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곧 착공한다는데….

“서울 동북부 최대 개발사업으로 총 15만6581㎡를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신경제 거점으로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상 최고 49층, 3032가구의 주거단지와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유치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경제 거점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호텔과 700m의 쇼핑단지 등 상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고품격 쇼핑, 문화, 힐링 공간을 통해 동북권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산책로를 조성하고 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누구나 걷기 좋고 걷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했다. 특히 나무 덱으로 순환산책로(무장애숲길)를 조성해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보행 약자도 불편함 없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최근 3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걷기 실천율 1위를 달성했다.

#일하는 서울시#서울시#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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