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하야”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것과 관련해 이날 현 정부 출범 후 당 차원의 첫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관계자는 “탄핵 여론에 불을 붙이기 위해 시민사회와 연계해 장외투쟁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18일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성명을 내고 “김건희 씨는 불소추특권을 누리는 실질적인 대통령이 됐고, 검찰은 김 씨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다음 달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겨울 장외투쟁을 위해) 롱패딩을 준비하겠다. 김건희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송순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첫 발언자로 나서 “대통령 탄핵, 이것이 민심”이라며 “윤 대통령의 유일한 선택지는 하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원외 최고위원이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윤석열 정권의 행태는 국정농단이자 헌정질서 유린”이라며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활용해 탄핵 목소리를 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지도부 차원에서 ‘대통령 탄핵’을 앞장서 주장하기엔 부담이 크다”면서도 “장외 투쟁을 하며 국민적인 탄핵 여론에 불이 붙게 될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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