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1일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윤 대통령과 나토-한국 간 긴밀한 파트너십과 방위산업 협력,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간 상호 연계된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함께 싸우도록 파병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최근 북한이 총 1만2000여 명을 러시아에 파병하기로 했다는 18일 국가정보원 발표 이후 처음 이뤄진 직접적인 의견 교환으로 보인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특수부대 4개 여단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러시아와 합의했고, 8~13일 러시아 해군 수송함에 선발대 1500여 명을 실어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을 마쳤다. 이들은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뤼터 사무총장은 국정원 발표 직후 북한의 파병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군의 전쟁 관여 여부에 대한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이 입장은 추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 모든 파트너국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며 “(파병 관련) 모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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