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金여사 동행명령’ 경찰 대치끝 집행 불발… 與 “망신주기” 野 “공무집행 방해 고발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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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통령 부인에 처음 발부
野의원 3명 관저 앞까지 동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이성윤, 이건태 의원(오른쪽부터)이 21일 오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가 경찰 등 경호 인력에 가로막히자 항의하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이성윤, 이건태 의원(오른쪽부터)이 21일 오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가 경찰 등 경호 인력에 가로막히자 항의하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지만, 경찰 바리케이드에 가로막혀 전달이 무산됐다. 민주당은 “정당한 공무집행임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 보호를 위해 물리력으로 동행명령장 전달을 차단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김 여사와 경호 인력에 대한 고발조치를 예고했다.

민주당 이건태, 이성윤,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법사위에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국회 소속 직원들과 함께 윤 대통령 부부의 관저 앞까지 찾아갔다. 이들은 관저 입구에서 경찰 등 경호 인력과 1시간 30분 정도 대치하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동행명령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이건태 의원은 “김 여사를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바로 김건희 성역을 상징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라며 “떳떳하면 대리인을 보내서라도 수령해야 하는데 불출석사유서도 내고 있지 않는 것은 국회와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성윤 의원은 “수백 명의 경찰이 도로와 육교까지 막았다”며 “무엇이 두려워서 출석하지 않고 동행명령장까지 거부하냐. 모든 진실은 역사 앞에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국회 복귀 후 재개된 국감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동행명령장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며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고, 반드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동행명령장 수령도 거부한 김 여사에 대한 고발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영부인 망신주기용”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받아들일 수 없는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국정감사에 또 올리는 것은 굉장한 유감”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김건희 여사#동행명령#경찰 대치#집행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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