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2차 회담을 성사시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사실상 빈 손으로 끝난 가운데 양당 대표 회담을 고리로 여권 내 분열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2일 “지난주에 양당 대표간 통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회담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확인을 했다”며 “서로 오간 이야기를 (이 대표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개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회담 제안이 나온 배경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지고 있고, 무정부상태라는 지적까지 있다”며 “(회담 제안은) 결국 정치권과 국회에서 논의해 국정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하지 않겠냐는 고민인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한 대표를 만나 의견을 묻고 소통해서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표 회담이 성사될 경우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통해 여당 내 갈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계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용산은 양당 대표가 만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럽지 않겠나”라며 “그런 정치적 상황까지 고려한 만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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