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한체육회가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코리아 하우스 건물을 24일간 빌리는 데 총 25억 원을 썼다. 하루에 1억 원이 넘는 임차료를 쓴 게 국민 정서에 맞는지 따져 봐야 한다”면서 “(한국 홍보관 성격인) 코리아 하우스 운영 전체 예산이 45억 원인데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파견 비용 43억 원보다 많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사진)은 코리아 하우스 운영 예산을 두고 “좀 과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받은 분배금 810억 원 중 382억 원을 평창 올림픽 기념사업과 관련이 없는 직원 인건비 등으로 썼다”며 “대한체육회가 구멍가게식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100%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답을 피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참석해야 한다’며 17일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정 회장은 24일 문체위 종합감사 때 출석할 예정이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달 24일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한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이 이사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다뤘던 현안 질의 자리에서 “면담은 나하고 홍 감독 둘이 했다”고 말했는데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이사를 위증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민주당)은 “위증에 대해선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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