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계약재배물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2만4000톤(t)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투입해 배추 등 김장채소를 최대 40%까지 할인한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계약재배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 공급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
배추는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4000톤을 공급하고, 정부가 1000톤 수준을 상시 비축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해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무는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톤 공급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지에 직접 할인 공급도 병행할 예정이다.
양념류의 경우 국산마늘과 양파를 각각 500톤씩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천일염 5000톤도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지에 직접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농산물은 대형·중소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젓갈류,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철 주요 할인 행사 구매처 등 김장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김장재료 원산지 부정 유통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정은 김장 주 재료의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장은 “주 재료인 배추와 무는 밭에 심는 기간인 8~9월에 계속된 폭염으로 생육 초기 작황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최근 생육이 좋아지고 있다”며 “최근 배추와 무 도매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서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국민들이 가계부담으로 인해 김장을 포기하지 않도록 김장재료의 수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김장철 배추, 무 등의 수급은 문제가 없으며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을 통해 김장에 대한 소비자 부담도 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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