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1월 이재명 선고前 김여사 관련 국민 요구 해소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3일 11시 28분


“尹대통령에게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하겠다고 말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3.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는 11월에 우리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국민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이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들이 11월 15일부터 나온다. 그때도 지금처럼 김 여사 관련 이슈가 모든 국민이 모이면 얘기하는 불만의 1순위라면 민주당을 떠난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오면 “민주당은 더 폭주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더욱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거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안 될 거라는 점을 많은 국민이 더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려는 선의를 가진 정치세력”이라며 “그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지금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가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기 위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있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결국 관철할 것”이라면서도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그 이후로 미루진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면담 과정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 대표는 21일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을 건의했지만, 윤 대통령은 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는 상황에서 여권이 특별감찰관 추천에 먼저 나서는 건 맞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선 “북한의 전쟁 파병 소식과 미 대선 등 급변하는 정세에 대응하려면 정부여당의 무게중심이 잡혀 있어야 하고, 민심의 신뢰를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다. 변화와 쇄신을 결심하자. 그래야 정부여당이 산다”며 “지금 우리가 변화하고 쇄신하지 못하면 민주당 정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 갈등 상황을 두고는 “어제 주요 의료계 단체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얘기되던 것과 달리 ‘그 정도로는 안 된다’는 식으로 폄훼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 문제는 국민의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것”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집중하자고 민주당에 말씀드린다. 빨리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김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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