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최근 진행한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을 두고 이견만 확인한 가운데 여야 대표 회담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중앙일보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에게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회동 시기에 대해선 “조율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 대표와 한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마주한 뒤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여야 대표 회담은 지난 21일 성사됐다. 이 대표가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둔 한 대표를 향해 “면담 잘하시고,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만나시길 기대한다”고 제안하자 한 대표 측이 약 3시간 만에 화답한 것이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23일 오전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에 “오늘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가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한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한 의제와 시기, 방식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여야 대표의) 만남을 늦출 필요도 없고, 허겁지겁할 필요도 없이 그렇게 멀지 않은 시기에 성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회담 시기는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표 회담이 다음 주경 이뤄질 경우 두 사람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된다. 앞서 지난달 첫 여야 대표 회담에서는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구 등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정치권에선 두 번째 회담의 핵심 쟁점은 김 여사 특검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11월 중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를 수용해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윤 대통령은 사실상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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