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재료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계약재배를 전년보다 10% 늘리고, 김장 채소를 최대 40% 할인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김장철 배추 대란’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3일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당정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12월 초까지 김장재료 주요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추진한다. 천일염과 젓갈류, 굴 등 수산물은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최대 50% 깎아주고, 삼겹살, 앞다리살 등 수육용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을 통해 최대 20% 할인한다.
공급 안정대책도 마련한다. 배추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보다 10% 늘린 2만4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김장 성수기에 가락시장에서 28일간 공급이 가능한 물량이다. 또 배추 약 1000t을 우천 등 유사시를 대비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비축해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로 했다.
무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4% 늘린 9100t을 공급하고, 양념류에서는 수입산 고추 1000t을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한다. 국산 마늘과 양파는 각각 500t을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고, 일부 물량은 대형마트 등에 직공급해 할인 판매한다. 퓨레 등 배 가공품과 천일염도 각각 1만 t과 5000t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농산물 대책은 정책을 투입하면 나오는 시차가 상당하다”며 “지금부터라도 해온 걸 점검하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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