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기록한 데 대해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한 추가 대응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여사 문제’는 이번 조사 부정평가 이유에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는데 여론이 대통령실에게 응답을 요구하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생·개혁 과제에 더욱 힘 쓰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열거하면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 수 있어 내부적으로 대응이나 방안이 확정되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김 여사에 대한 추가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대통령이 충분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 결과를 충분히 브리핑하면서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22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 부정 평가는 70%로 집계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9월 둘째주에 이어 6주 만에 역대 최저치를 다시 기록한 것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 여사 문제(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민생·물가‘(14%)가 지난 주까지 최상위에 있었지만 역전된 것이다. 21일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를 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거부한 ‘빈손 회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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