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주말 철원서 연천까지 자전거로 누빈 까닭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7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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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강원·경기 접경 지역 6.25 전적지·기념 시설 순례, 희생자 추모
전적지·참전국 기념 시설 활용 지역 관광 활성화 목표 현장 점검
유인촌 “국내외 방문객이 자전거 등으로 순례할 수 있는 관광 자원으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 등 접경지역 일대 6.25 전적지와 기념시설을 자전거로 순례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곳은 1946년 북한이 공산 독재정권 강화와 주민 통제를 위해 건립한 강원 철원군 북한 노동당 당사 건물. 6.25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27.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 등 접경지역 일대 6.25 전적지와 기념시설을 자전거로 순례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곳은 1946년 북한이 공산 독재정권 강화와 주민 통제를 위해 건립한 강원 철원군 북한 노동당 당사 건물. 6.25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0.27.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26일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등 접경 지역 일대 6.25 전적지와 기념 시설을 자전거로 순례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유 장관은 전적지와 참전국 기념 시설을 활용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6월15일 강원 춘천시와 경기 가평군, 8월3일 경기 양평군에 이어서다.

철원과 연천 지역은 6.25 전쟁 과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인 만큼 전적지와 기념 시설이 곳곳에 자리한다.

유 장관은 먼저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에 있는 ‘백마고지 전적기념관’과 전적비를 찾았다.

1952년 10월 국군과 미군은 ‘395고지’에서 10일 동안 중공군과 12차례의 공방전을 벌여 마침내 승리했다. 광활한 철원 평야와 서울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를 강승우 중위, 안영권 하사, 오규봉 하사 등을 비롯한 많은 ‘호국 영웅’이 ‘죽음’으로써 지켜냈다.

전투 기간, 이 고지에는 수많은 포탄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그 결과, 산 정상이 백마가 누워 있는 형상의 민둥산으로 변한 탓에 이후 일대가 ‘백마고지’라고 불리게 됐다.

백마고지 전적기념관을 방문하면 당시 전투 상황 등에 관해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유 장관은 연천군으로 이동해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달려와 준 ‘형제의 나라’ 필리핀군의 ‘율동전투’ 승전을 기념하는 ‘필리핀 참전비’를 참배했다.

1951년 4월 필리핀군은 율동리 일대에서 중공군의 포위 공세를 막아내고, 미군 제3보병사단이 성공적으로 철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어줬다.

필리핀군은 총 7420명이 참전해 전사 112명, 부상 299명, 실종 16명이 희생됐다.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참전비는 경기 고양시와 강원 양구군에도 있다.

유 장관은 이번 현장 점검에서 연천군, 철원군 등 접경 지역 자전거 여행길을 체험하고, 전적지를 포함한 ‘순례 코스’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전국에 산재한 주요 전적지와 참전국 기념 시설 등을 활용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자원 조사 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다양한 코스를 개발하고, 국가보훈부 등 관계 부처와 협업해 참전국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전국 곳곳에 있는 유의미하고 귀중한 전적지와 참전국 기념 시설을 지역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국내외 방문객이 자전거 등으로 순례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6.25 전쟁 관련 기념 시설 관련 자세한 정보는 국가보훈부가 운영하는 ‘현충 시설 정보 서비스 참조.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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