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이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2+2 회의’를 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이후로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2+2 회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조 장관, 김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함께 31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외교·국방 분야 2+2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 2+2 장관회의는 2021년 한국에서 5차 회의가 열린 뒤로 3년 만이다.
양국 장관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중심으로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성명도 채택하게 된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별도의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이어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 측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함께 내달 1일 제1차 한-캐나다 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이 2+2 장관회의를 갖는 건 미국,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3번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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