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2대 4·10총선의 패배 원인으로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했다”는 ‘불안정한 당정관계로 인한 국민적 신뢰 추락’을 앞세운 총선백서 ‘마지막 기회’를 공개했다. 총선을 치른 후 201일 만이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총선 백서를 보고하고 위원회 활동을 종료했다. 267쪽 분량의 백서 ‘마지막 기회’에는 4·10총선의 패배 원인과 개혁을 위한 과제 등이 담겼다.
백서는 △불안정한 당정관계로 인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승부수 전략 부재 △조직 구성과 운영의 비효율성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 △기능 못한 여의도연구원 등을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불안정한 당정관계에서는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다”라며 용산 책임론을 언급하면서도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존재한다”라고 적었다.
한 대표와 관련해선 선거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원톱으로 ‘이조심판론’을 앞세워 선거를 치른 것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백서는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데 반해 우리는 운동권 심판, 이조심판, 읍소전략으로 변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라고 했다.
또 비례대표 공천 문제와 관련해선 “공관위의 비례대표 후보 면접 최종 심사 결과 자료가 국민의미래 지도부 및 사무처 실무진과 공유되지 않았고 현재도 남아있지 않다”라며 “이는 심각한 절차적 하자로 시스템 공천이 이뤄졌는지 의문을 초래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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