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우크라 실제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를수도…상황 엄중”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8일 21시 37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8/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8/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고,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미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이어 EU에도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정보를 공유해주기로 한 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우리와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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