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을 사실상 시인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던 2016년 10월 4주 차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7%였다. 당시 일주일 전 25%에서 8%포인트 하락했다. 11월부터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드러나며 지지율이 5%로 하락한 뒤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2016년 10월 25∼27일 전국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17%)는 취임 이후 최저치였다. 부정 평가도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상승하며 74%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던 25일 이후에 지지율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11월 4일 공개된 조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12%포인트 하락한 5%였다. 10%대로 떨어진 지 일주일 만에 한 자릿수로 추락한 것이다. 이후 3주간 같은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11월 4주 차엔 4%로 떨어지며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도 93%까지 치솟았다. 당시 검찰이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야당이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하며 여론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삼 정부 이후 임기 반환점을 돌지도 않은 상황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없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집권 2년 차 2분기를 기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 이명박 전 대통령은 49%, 문재인 전 대통령은 45%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5년 차인 2012년 7월 3주 차 조사에서 지지율이 18%로 나타나며 처음으로 20% 아래로 하락했다. 8월 1주 차 조사에서 17%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28%까지 다시 상승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기별 평균 지지율이 4년 차인 2006년 3분기 16%를 기록한 뒤 2007년 2분기에 24%로 다시 회복하며 임기 말 27%까지 올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조사에서 분기별 평균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지 않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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