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속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패권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 단합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민과의 소통, 국정쇄신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22대 총선 패배로 미증유의 정치적 수난을 겪고 있고 국민들께서도 갈등과 혼란의 현 정치상황을 보면서 불안감과 함께 정치불신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의 전례없는 무소불위 의회권력 남용은 국가기관을 무력화시키며 국정을 마비시키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다가 이제는 대통령 탄핵까지 거리낌 없이 시도하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과 당내 불협화음은 당원과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국정동력을 저하시키고 있어 집권세력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 “패권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며 “시·도지사협의회와 대화에도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소통, 국정 쇄신 등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대통령께선 임기 후반기 성공적 국정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 소통 및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협의회는 가감없는 국민의 의견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주요 국정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한편, 지방정부의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해 정상 정치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지방행정의 책임자이자 중진 정치인들인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은 위기의 대한민국 정치 현실을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정상 정치 복원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입장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7월 출범했다. 오 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12명의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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