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한미일 3국이 3일 한반도 인근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일 3국 공군 전력의 공중훈련은 올 4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당일 실시한 이후 7개월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날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를 3국 공군 전투기가 호위하면서 편대비행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B-1B와 함께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미 공군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등이 참가했다.
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는 최대 속도가 마하1.25(시속 1530㎞)에 달한다.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뒤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들어 4번째이며, 한미일 공중훈련은 올해 들어 2번째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 대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강력한 대응의지 및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국간 안보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신형 ICBM ‘화성-19형’을 발사했다. 북한은 ‘화성-19형’이 미국 본토 어디든 때릴 수 있는 ICBM의 “최종 완결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측 전략자산 전개 아래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히 시행해 동맹의 대응의지를 선보이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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