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시정연설 불참… 당연히 해야 할 책임 저버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4일 10시 26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4.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4.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을 저버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다고 한다”며 “(시정연설은) 국정을 이렇게 운영하겠다라는 것을 입법기관이자 예산심사권한을 가진 국회에 보고하고 협조를 구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그냥 서비스가 아니라 삼권분립의 민주공화국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라며“ 책임을 저버리는 것에 대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당의 대규모 장외 집회를 언급하며 “구름처럼 몰려든 국민들의 분노가 보여졌다”며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국민이라는 민심의 엄중한 질책과 경고라는 것을 말씀 드린다. 민심에 맞서서 내 갈길 가겠다는 건 민주공화국의 기본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기조를 전면전환하고 소통, 통합, 쇄신행보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어 이번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국회에 나와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국회 처리 협조를 요청하는 정치 행위로 대통령이 하는 게 관례였다. 현직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은 박근혜 정부 이후 처음으로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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