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총리가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는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2013년부터 매년 이어온 대통령 참석 관행이 11년 만에 깨졌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대독시킨 시정연설문에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10%대로 내려앉아 최저치를 기록한 국정수행 지지율과 가장 직접적인 원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현안에 대한 설명이나 여당에서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국정 전면 쇄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가면 안 되는 길만 골라 선택하는 이해할 수 없는 정무 판단”이라는 날선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독단적인 국정운영”이라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 사과를 처음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공화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25년 국정 방향 설명과 677조 원 규모 예산안 처리 국회 협조 당부를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은 한 총리 대독을 통해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개혁은 국가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 과제”라며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시정연설 불참은 야당의 일방적인 특검법과 법안 처리 등 국회 상황을 두루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하지만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여러 참모들이 끝까지 매달려 참석을 건의했지만 대통령 본인의 (불참) 의지가 확고했다”고 전했다.
4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한대표는 “대통령이 솔직하게 밝히고 사과 를 요구하며 참모진 전면 개편하고, 쇄신 개각 단행하라”고 발언했다. 2024.11.04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명 씨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쇄신의 범위를 ‘김건희 라인’에서 전면 개편과 개각으로 확대한 것.
한 대표는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국정기조 전환까지 5대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공식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다만 한 참모진은 “지지율 하락이든 한 대표의 요구든 ‘무엇에 떠밀려서 하진 않겠다’는 대통령 생각이 확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했다. 법사위 논의를 거쳐 14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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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17:30:41
4대 개혁 좋아하네. 의료개혁 하나도 못해서 온 나라에 불만 질러놓고선 활활 타도록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한 넘이...4대 개혁을 위한 법개정은 고사하고 내년 예산인들 국회 동의 안 받으면 가능하냐? 지 하기 싫다고 국무총리 시켜서 연설 대독시키는 넘이 4대 개혁 완수?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4대 개혁이 국회와 국민을 설득하고 지가 앞장서서 호소해도 될까말까인데? 개혁이 뭐 졸개들 앞에 앉혀놓고 폭탄주나 까면서 혼자서 헛소리나 떠드는 일이냐?
2024-11-04 17:32:57
인제 잘하기를 바라는것도 지치네요 케세라세라
2024-11-04 17:32:43
명분없는 짓. 특검, 탄핵 장난질 계속하다 결국은 뒤통수 맞게 된다. 녹취록도 편집 조작 의혹이 나온 이상, 증거로서 가치도 상실했고, 아직 숨겨 놓은 것 많다고 했는데 어디 한번 보자. 또 무슨 조작을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적이도 전과 및 수 많은 탈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조국이 야당대표를 하는 이상, 윤 대통령이 이들과 준법성, 도덕성 대결을 해야 할 이유나 필요성을 못 느낀다. 그런데 이런 논쟁에 말려든 것은 한동훈같은 무능한 자가 내부 총질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민주당은 건수만 있으면 그에 맞추어 장던 맞추는 당이다 그것이ㅏ 틀리던 맞던 상관 안하는당이다 그러니 법도 개판 으로 만들자나
2024-11-04 20:47:58
특활비는 누구나 그리 섯다 헛소리 하지마라 의료 그건 그앞정부때부터 못하던거였가 귀족의사들 반발로 그러나 언젠가는 해야 하는것이다 당금 의료서비스는 숫자 채우기다 정상이 아니지 의료숫가를 올리더라도 참다운 진료가 바람직한것이다
2024-11-04 20:46:05
윤통이...장가를 잘못 가신거다 나대기 좋아하고 빨O이 먹사놈(者)에게선 왜 쓰지도않을 빽을 받아놓고 창고에 쳐박아 두는건지 원..! 그전에도 뭐? 천공이란자 말듣고 청와대로 안가고 용산으로 가고 누군가 손바닥에 임금 王자는 왜 썼으며 명태인지 동태란 자에겐 무슨 꼬리를 잡혀놓고 저리 설설기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회에도 총리 시켜서 대독이나 시키고 나라 꼬락서니가 어쩌다 이모양이 됐는지..원! 대통령 내외 공히 대,국민 사과를 꼭 하길바란다 조곤조곤 설득력있게 사과한다면 그걸 이해 못해줄 국민들 없다고본다!
2024-11-04 20:18:06
특활비 수천만원씩 흥청망청 쓸때가 봄날이었지. 괜히 능력도 안되는 대통령되어서 개고생이내.
2024-11-04 19:23:52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4-11-04 18:31:22
검무능력은 정무능력과 아무 관련없음이 증명된거 같다. 점점 삐딱하게 나가니 힘을 모아 이참에 낙마시키자. 독불장군이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2024-11-04 18:29:00
김건희가 뭐라 하지 않으면 윤석열 아무짓도 못한다는거 모르냐? 그렇게 떠밀지 마라. 못하는 자신도 자괴감 들지 않겠나.
2024-11-04 18:23:30
윤석열 역사 책에 쓸게 참 많네 ㅠ 참 잘났다 정말.....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 최선을 다해 할일해라!! 해외만 주구리 장창 나가지말고....
2024-11-04 18:18:28
용산 멧돼지 윤석렬이 정신 나간 헛소리만 하고 있음. 건희 정신 개혁 하나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개혁 인지. 제발 그냥 두어라 그 만큼 망쳤으면 더 이상 망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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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17:30:41
4대 개혁 좋아하네. 의료개혁 하나도 못해서 온 나라에 불만 질러놓고선 활활 타도록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한 넘이...4대 개혁을 위한 법개정은 고사하고 내년 예산인들 국회 동의 안 받으면 가능하냐? 지 하기 싫다고 국무총리 시켜서 연설 대독시키는 넘이 4대 개혁 완수?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4대 개혁이 국회와 국민을 설득하고 지가 앞장서서 호소해도 될까말까인데? 개혁이 뭐 졸개들 앞에 앉혀놓고 폭탄주나 까면서 혼자서 헛소리나 떠드는 일이냐?
2024-11-04 17:32:57
인제 잘하기를 바라는것도 지치네요 케세라세라
2024-11-04 17:32:43
명분없는 짓. 특검, 탄핵 장난질 계속하다 결국은 뒤통수 맞게 된다. 녹취록도 편집 조작 의혹이 나온 이상, 증거로서 가치도 상실했고, 아직 숨겨 놓은 것 많다고 했는데 어디 한번 보자. 또 무슨 조작을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적이도 전과 및 수 많은 탈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조국이 야당대표를 하는 이상, 윤 대통령이 이들과 준법성, 도덕성 대결을 해야 할 이유나 필요성을 못 느낀다. 그런데 이런 논쟁에 말려든 것은 한동훈같은 무능한 자가 내부 총질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