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대국민 담화,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5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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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용산 방문 몰랐다…담화 공지, 보도 즈음 전달받아”
‘당 중심에 秋 있다’는 대통령실엔 “착각이고 잘못된 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4.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4.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어떤 내용을 말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가 외교 일정을 제외하고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인데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대통령실이 인위적인 인적 쇄신은 안 하겠다고 한다’는 말에는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임기가) 2년 반 남았는데 신뢰를 다시 받기 위한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인위적인지 아닌지 가릴 문제는 아니고,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한 국민적 필요성과 공감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을 만나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 관련해 한 대표는 추 원내대표의 대통령실 방문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 대표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제가 답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일정 발표 전 대통령실에서 사전 연락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언론에 보도될 즈음에 전달받았다”고 했다.

최근 대통령실 관계자가 기자들 앞에서 ‘당 중심에 추 원내대표가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만약 당 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거라면 착각이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설마 그런 취지겠나. 그러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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