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잇따라 벌어지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환경부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됐다. 관계당국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 또는 친러시아 해커 그룹인 3개 그룹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주체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군에 따르면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국방부와 합참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접속이 지연되거나 화면이 열리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디도스 공격은 웹사이트나 온라인 서비스에 대량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 방식이다.
국방부는 해당 인터넷 접속주소(IP주소)를 차단하는 등 디도스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는 해당 IP주소를 추적하는 한편으로 과거 공격 사례와의 비교 분석 등을 통해 디도스 공격의 주체를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인터넷 등 외부망과 업무, 작전, 훈련을 위한 내부망은 분리돼 현재까지 해킹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 등 관계당국은 디도스 공격이 본격화된 5일부터 공격 주체 확인에 착수한 결과 3개 안팎의 러시아 및 친러시아 해킹 그룹이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했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로의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특사가 무기 요청 목록을 들고 조만간 방한하는 것에 반발한 공격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로 1만 명 넘는 병력을 파병한 북한의 가담 여부는 6일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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