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55)가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명 씨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통화)녹취를 폭로한 강 씨(강혜경)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 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이날 대통령 담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9시 25분경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 국정쇄신 방안·명태균 논란·김여사 문제 등에 입장을 밝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5월 9일 대통령 취임식 전날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녹음 내용으로 볼 때 윤 대통령이 2022년 6·1 재·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8일 명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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