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韓 정찰기 추락 보도…‘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정당성 강화

  • 뉴스1
  • 입력 2024년 11월 8일 10시 07분


한미 무인기 연합 실사격 훈련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기사와 무관) (공군 제공) 2024.11.1.뉴스1
한미 무인기 연합 실사격 훈련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기사와 무관) (공군 제공) 2024.11.1.뉴스1
북한이 최근 정찰임무 수행 중 추락한 우리 군의 무인정찰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자신들이 주장한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투’ 사건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반공화국 정탐행위에 광분하던 한국 괴뢰군 무인정찰기가 2일 경기도 양주 일대의 하천 주변에 처박혔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의 보도는 지난 2일 육군이 운용하는 이스라엘제 무인정찰기 ‘헤론’이 추락한 사건을 말한다. 헤론은 북한의 ICBM 발사 다음 날인 지난 1일 야간에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했다 2일 오전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굳이 남한에서 발생한 무인기의 추락 사고를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남한이 대북 정찰활동이 ‘빈번하다’는 인식을 퍼뜨려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주장의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우리 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11일 남한의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8일엔 자체 조사 결과 무인기가 남측 백령도에서 출발한 것이 확인됐다며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가 우리 군 소유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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