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뉴스위크 표지모델…“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8일 18시 20분


8일 발간된 뉴스위크 최신호(11월 15일자) 표지
8일 발간된 뉴스위크 최신호(11월 15일자) 표지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 윤석열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실었다. 뉴스위크는 ‘국내적 진실들(Home Truths)’이란 제목과 함께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는 부제를 달았다. 뉴스위크 편집장은 “4대 개혁(의료, 연금, 노동, 교육)에 나서야 하는 윤 대통령의 고민과 야당의 반대, 국내적 현안의 엄중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뉴스위크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뉴스위크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인터뷰는 뉴스위크 국제판과 미국판에 동시에 커버 스토리로 게재됐다.

뉴스위크 편집장은 “흔히들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나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전략 등과 같은 안보 현안들을 떠올리는데, 윤 대통령을 취재하고 직접 인터뷰 해보니 전세계인들이 알아야 할 한국의 가장 큰 현안은 4대 개혁 등 내부의 사회 개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고 뽑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07.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07.
윤 대통령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4대 개혁에 대해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권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고 봤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임기 내에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robust)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한국의 대응과 한국의 안보 지형과 향후 전략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반대 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하는 현대전 경험을 100만 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위협 수위 추이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하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과 젠더 갈등 문제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안보 상황과 관련해선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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