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의원(4선·대구 달서을)이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직접 밝힌 만큼 이달 하순 해외 순방을 마친 뒤부터 단계적으로 개각을 발표하는 등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10일 “‘장수 장관’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임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윤 의원을 검증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대 1기로 경찰청 정보국장과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내 요직을 거친 윤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윤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유일한 ‘원년 멤버’로 2년 반째 장관직을 유지해왔다. 이 장관 외에 취임 2년이 된 이주호 교육부 장관 및 사회부총리, 의료개혁 주무 부처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9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대행을 맡고 있는 신영숙 차관의 승진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한 현안 대응을 마무리한 후 연말부터 개각에 나서는 게 현실적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의 교체도 거론되지만 시기는 미지수다. 대통령실 내부 장악력이 높은 데다 취임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아 교체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서울대 법대·충암고 4년 후배인 이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의 쇄신 의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보를 찾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동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류”라고 전했다.
대통령실도 수석급 이상은 물론 비서관 이하 진용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됐던 강훈 전 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만큼 여사 라인으로 언급됐던 이들이 스스로 용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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