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게시판 논란에 “없는 분란 만들어 분열 조장할 필요 없어”

의원총회서 당무감사 주장도…“해명하고 넘어가야”
특별감찰관 추진 갈등엔 “오늘 결론 위한 생산적 과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세번째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반대하며 본회의장을 퇴장, 의원총회를 가졌다. 2024.11.14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자신과 자신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논란이 인 것과 관련 “여러 중요 사안이 많다”며 “그런 상황에서 없는 분란 만들어서 분열 조장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 대표의 첫 입장이다.

한 대표는 또한 “법률자문위원회에서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전날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 의원은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렸다고 주장한 한 유튜버를 향해 “내일까지 시정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선 당원 게시판 비방글 의혹을 두고 당무 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송석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들에 대해 “어떻게 그걸 방치하느냐, 이걸 해명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완전히 해킹으로 장난으로 한 거 같다. 그러니까 이거에 대해선 명확히 해명하고 국민들이 걱정하니까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또한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결정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추진에 대해 “총의를 모아서 의총에서 결론을 내렸고 제가 그렇게 하자고 처음에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을 하냐마냐에 대해서 여러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결국 오늘처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민주적·생산적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당론 결정 사항인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에 대해선 “원래 당초에 조건이 벌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던 북 인권재단 이사는 별도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추진할 수 있는 몇 가지 절차를 정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한 특별감찰관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특별감찰관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 중에서 추진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더 맞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이 별 것이 아니고 그것 가지고 안 된다고 민주당이 이야기한다”며 “그렇게 별게 아닌 것을 왜 (문재인 정부)5년간 안 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