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의원 법원행·집회 참석 자제 요청”
의원 단체 대화방에도 공지…지도부 등 동행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의원들에게 법원 동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던 중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의원들의 법원행과 법원 주변에서 일어나는 집회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 단체 대화방에 ‘의원님들께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의원님들이 현장에 오시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차분하게 재판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본인의 의지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이 대표 법원 출석에 동행한다. 이 대표 만류에도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대표 1심 선고가 진행되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 대표 무죄 촉구 집회’를 주최하는 만큼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장외집회 등을 통해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놓고 ‘이재명 무죄촉구 시민대회’라고 한다”며 “촉구 대상은 판사이고 주문 내용은 무죄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자판기’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본인 재판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대신, 재판이 끝난 뒤 지지자들에게 이날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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