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의전’에 ‘눈도장’까지… 이재명 선고날 바빴던 민주당 의원들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15일 20시 57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법정 향하는 이재명 대표 둘러싸며 ‘방탄의전’
출석부터 선고 후까지, 끝까지 현장 지키며 ‘눈도장’ 행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해 민주당 의원들의 ‘방탄의전’을 받으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왼쪽 첫 번째)이 방송기자가 무선 마이크를 떨어뜨린 뒤 다시 이 대표에게 질문하자 “다쳐요. 다쳐”라고 말하며 기자를 옆으로 밀어내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뭐 하시는 거예요? 앞에 의원님들 나오세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가 열리는 15일. 이 대표가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하자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의 악수 세례가 시작됐다. 현장을 지키던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인사하며 ‘눈도장’을 찍고, 취재진의 카메라에 이 대표의 모습이 담기지 않게 ‘방탄의전’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몰려든 의원들에 이 대표의 모습이 가려지자 취재진의 고성이 오갔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질서유지를 부탁한 법원 직원들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이 대표 주위를 둘러쌌다.
이재명 대표가 법원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대표가 도착하자 흩어져 있던 의원들은 이 대표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재명 대표가 동료 의원들과 법원보안관리대 직원들에 둘러싸인 채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재명 대표가 동료 의원들과 법원보안관리대 직원들에 둘러싸인 채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 대표 오른쪽에 마이크를 들고 있던 방송기자는 의원들에 떠밀려 질문하지 못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 대표가 법정으로 향하자 의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등 10명이 넘는 의원들이 몰려들며 이 대표와 함께 움직였다. 순식간에 몰린 인파에 이 대표 옆을 따라가던 한 방송기자는 의원들에 떠밀려 마이크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해당 기자가 마이크를 주운 뒤 다시 이 대표에게 질문하려고 하자, 함께 있던 김민석 최고위원은 “다쳐요. 다쳐”라고 말하며 기자를 옆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는 취재진을 쳐다보고 있다. 이 대표가 법정으로 들어간 뒤 취재진은 “의원님들 이게 뭐 하자는 겁니까”, “이런 식으로 나오면 법원 나설 때 포토라인 질서유지는 할 수 없다”라고 항의했지만, 의원들은 취재진을 쳐다보기만 할 뿐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눈도장’ 행렬과 ‘방탄의전’으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취재진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곧바로 항의했다. 이 대표가 법정으로 들어간 뒤 취재진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법원 나설 때 질서유지는 할 수 없다”라고 항의했지만 의원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이들은 항의하는 취재진을 쳐다보기만 할 뿐 사과하지 않았다.
1심 선고를 받고 법정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이재명 대표 주위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몰려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의 차량 앞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이 대표의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의원들의 ‘눈도장’ 경쟁은 이 대표가 법정을 나설 때도 이어졌다. 이 대표가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착잡한 표정으로 법원 청사를 빠져나오자, 흩어져 있던 의원들은 다시 이 대표 주위를 둘러쌌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때는 언론사 카메라를 향해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는 이 대표가 차량으로 이동하자 그 앞으로 빠르게 뛰어가 이날의 마지막 ‘눈도장’을 찍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