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활동 특성상 현장 방문을 중시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면서 시민 행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편리한 교통 환경 조성을 통해 보편적 교통 복지 실현에 노력하겠습니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 동대문1)은 집행기관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서울시 교통 정책 발전을 위해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상임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 교통 정책이 시민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소외받는 지역, 시민이 없도록 보편적 교통 복지를 적극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의 기본 계획 등이 잘 수립되고 조속한 착공을 위해 후속 절차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20년을 맞아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통실, 도시철도국,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등을 소관하는 교통위원회는 서울시 교통 분야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맡고 있다. 서울시 전체 예산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막대한 비중을 지닌 소관 부서 및 기관을 맡고 있고 특히 시민 일상과 밀접한 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크다.
이 위원장은 “기후동행카드와 같이 시민의 입장에서 도입한 정책이 현장에서 잘 정착되는 모습을 지켜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후반기 교통위원장으로서 첫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를 진행 중인데….
“전반기 2년간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심각한 수준의 재정 적자로 어려움에 빠진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문제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은 공사의 적자와 직결된 사안이다. 특히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노인이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무임승차에 따른 적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나.
“대한노인회 차원에서 노인 연령을 75세로 높이자는 주장이 있었다. 단계적으로라도 연령을 상향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금의 요금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지하철 이용 요금에 있어서도 현실적인 책정이 필요하다.”
―어린이보호구역 속도제한에 대한 민원이 많다는데….
“학교 앞에서 시속 30㎞를 유지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견이 없다. 다만 인근 큰 도로나 아이들 등하교 시간이 아닌 밤·새벽 시간에는 속도제한을 완화해달라는 민원이 상당히 많다. 어느 정도 탄력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구인 동대문에 전통시장이 많은데 요즘 분위기는.
“10개의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는데 현대화 노력 등 이용객의 편리 증진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한 가지 어려운 점은 지하철 수인분당선이 하나의 선로만 남고 단선되면서 교통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증설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주민과 소통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젊은 세대가 지역에서 많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청량리, 신설동 주변 오피스텔의 경우 젊은 1인 가구가 상당한데 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지내다 보니 출생률도 점차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도 청년들의 결혼 기피, 저출생 문제에 대한 효과를 보지 못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교통위원장으로서 남은 임기 포부를 전한다면.
“늘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내실 있는 시정이 운영되도록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며 힘을 모으고자 한다. 서울의 버스·지하철 환승 시스템 등 대중교통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출퇴근 시간에 시민의 불편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개선안 마련에 노력 중이다. 교통약자를 비롯해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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