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11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13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시장비서실, 정무부시장실, 시의회사무처를 소관하고 있다. 전반기 기획경제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리더십과 성실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평가받았던 이숙자 의원(국민의힘, 서초2)은 후반기 운영위원장으로서 내실 있는 의회 운영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111명 의원의 의정 활동이 빛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운영위원회 운영이 여야 간 소모적 논쟁이나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례안 등 의안 처리에 있어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합리적 대안이 도출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례의 신뢰성 및 전문성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887건, 서울시교육청이 211건의 조례를 제정해 운영 중이다. 이러한 조례의 제·개정 등 심사 권한을 가진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조례의 신뢰성,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례 제정 시 공청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시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조례의 완결성, 체계성을 위해서도 법제담당관이 입안 의뢰 검토와 쟁점 조례안에 대해 외부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시민 요구에 부합하고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입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의회 최초로 일반 시민을 정책지원관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인데….
“현재 의원 2명당 1명의 정책지원관이 배치돼 운영 중인데 처음 시행하는 제도다 보니 운영상·제도상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반기 기획경제위원장 재임 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제안한 바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정책지원관 제도를 명확히 이해하고 지방의회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시민 참여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학계,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논의해 정책지원관뿐만 아니라 시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겠다.”
―업무 특성상 소통도 중요한 과제라 보이는데….
“소관 부서, 시민들과의 소통은 정책의 신뢰성·효과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이유로 시의회 내부, 집행 기관과의 소통을 위해 △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정례 간담회 △시의회-서울시 시정 현안 설명회 △시의회-서울시교육청 정책 협의회 등을 시행 중이다.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서는 의정 활동, 정책 논의, 예산 심의 과정 등의 정보를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에 공개하고 SNS·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정모니터단, 청년학술용역, 청소년의회교실 등을 통해서도 시민과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다른 지방의회,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올해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 심사를 앞두고 의원들의 예산 심사 기법이나 행정사무감사 어젠다 개발 및 공유, 소통을 위해 운영위위원회 차원에서 제주도에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의원들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방의회와의 정책 협력과 유대 관계 형성 및 강화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됐다. 소속 의원들과 제주도의회를 방문하면서 양 의회 간 교류 확대, 정책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게 됐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정책 성과를 도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공동 의제 발굴을 위해 정기적인 회의 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한 정책이나 프로젝트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협력의 지속성, 연속성을 위해 의회 공무원의 인적 교류,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도입해 볼 만하다.”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골목상권 침체가 여전한 상황이라 안타깝다. 로컬 브랜드가 자생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력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상인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지난 2015년 초선 때 서초구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용 예산을 집중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한 경험이 있다. 앞으로 시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와 힘을 모아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한 호흡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경제 현장을 중심으로 의회, 집행부 간 소통과 협력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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