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당내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가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유죄 선고 등 사법리스크 정국에서 민생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 온 ‘우상향’과 격차해소를 모두 아우르는 특위가 될 전망이다.
19일 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민생 경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특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격차해소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우상향’ 방안까지 다루는 특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민생 행보를 함께 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 정책과도 차별화하면서 ‘우상향’을 강조해왔다.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경제 정책을 보면 ‘있는 파이를 나누고 끝내 버리자’, 우상향을 포기하는 내용들”이라며 “파이를 키우는 성장을 이루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정치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직후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원전 등 에너지, 방산산업 등 대한민국의 우상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과제들을 제시하고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상승경제와 대한민국 우상향이 필수”라고 말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원래는 내년 1월을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민주당 이 대표 유죄 선고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민생경제특위는 한 대표의 5번째 특위가 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격차해소특위를 시작으로 수도권비전특위, 호남동행특위, 사법파괴저지특위 등을 구성해 활동을 독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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